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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2011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담화문


“참된 일치의 시작은 친교와 기도”



  사랑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우리는 한 해의 시작인 매년 1월이면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 되게 하소서”(요한 21, 19)라는 예수님의 간절히 기도에 따라 갈라진 형제들과의 참된 일치와 친교를 나누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금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에 우리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일치의 경험은 친교와 기도임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사도행전은 우리들에게 참된 일치를 누리는 교회가 어떤 모습인지 잘 보여줍니다.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사도 2, 42). 죽음을 넘어선 영원한 생명에 대한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체험한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이 오순절 성령 강림을 통하여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가 되었음을 자각하였습니다. 그들은 세상의 불의와 불평등, 때로는 교회 안의 분열의 아픔 속에서도 불굴의 충실성과 그리스도인들 간의 폭 넓은 일치를 경험하였습니다. 즉 사도들의 가르침을 따라 서로 친교를 이루고, 성찬례의 거행(빵 나눔)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새로운 계약을 기억하면서 끊임없이 기도한 것입니다.

  서로 같은 그리스도 신앙을 고백하면서도 마치 “그리스도 자신이 갈라지시기라도 한 것처럼”(일치교령 1항) 분열된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은 분열된 교회에 대한 우리의 현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참된 일치는 분열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맡기지 않고, 우리 모두의 탓이고, 우리 모두의 행위의 결과임을 인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우리 자신이 일치의 장애물이 되어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일치를 위한 기도가 오히려 일치를 이루는 행동을 대체해버리는 것은 아닌지도 물어야 합니다.

  우리가 기억하고자 하는 예루살렘 모 교회는 분열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몸의 일치를 위하여 친교와 기도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그들이 사도들의 가르침을 따라 서로 친교를 이룬 것은 우리의 일치 운동이 먼저 교리의 차이점이나 교회 형태의 차이로부터가 아니라, 사도들이 보여준 순교적 삶의 열정을 따라 그리스도인의 참된 가치를 함께 나누며 친교를 나누는 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그리고 빵을 나누고 함께 기도한 그들의 일치의 경험은 서로 예수님께서 이루어주신 빵 나눔의 참된 의미, 즉 자신을 바쳐 인류를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배우고, 교회 안에서 친교의 성찬을 나누며, 우리가 가진 것을 이웃들과 나누는 참된 일치의 삶을 기도 안에서 함께 발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여전히 넘어서기 힘든 교회 안팎의 어려운 현실들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 개신교 형제들과 일치를 이루려는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쉬운 여정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의 구조적 어려움이나 현실적인 편견과 오해를 넘어 우리가 같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표양과 그리스도를 향한 회심과 열정의 삶을 서로 나누고, 함께 기도할 수 있다면 우리의 일치는 이미 성령 안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금년 일치기도주간에 우리는 갈라진 형제들과 우리 시대가 겪고 있는 현실의 난국들을 지혜롭게 해쳐나갈 수 있기를 빕니다. 우리가 먼저 화해하고 일치를 이룰 때 그리스도의 평화를 이 땅에 이루는 참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개신교 형제들을 만나게 된다면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십시오. 일치의 영이신 성령께서 친교를 나누는 우리들 안에서 기도로 하나가 되게 해주실 것입니다.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위원장  김  희  중  대주교

* 이승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6-03-0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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