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아이디는 등록된
'본인의 메일주소'를 입력하세요.
로그인


조회 수 3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성령강림.JPG


오르카냐와 쟈코포 디 치오네의 성령 강림

    [말씀이 있는 그림] 성령의 받아라
    
    
    오르카냐와 쟈코포 디 치오네, <성령강림>, 1362-65, 패널에 템페라, 195x287cm, 아카데미 미술관, 피렌체, 이탈리아.
    
    복음사가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사도들에게 나타나실 때마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가득했다고 전한다. 부활 후, 사도들에게 숨을 불어 넣으시며 “성령을 받아라.”(요한 20,22)라고 말씀하셨다. 물론 예수님께서는 부활 이후뿐만이 아니라 전 생애 동안 성령과 함께하셨다. 성령의 힘으로 마리아에게 잉태되시고,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그분의 머리 위에 성령이 머물고, 공생활 동안 성령의 힘으로 많은 기적과 마귀를 쫓아내시는 등, 늘 성령이 함께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신 다음에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성령을 보내주셨다.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사도 2,2) 따라서 많은 화가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지 오십 일이 되는 날, 사도들이 예루살렘의 한 집의 방에 모여 있을 때 성령을 보내신 장면을 극적인 장면으로 묘사하곤 한다. 그러나 오르카냐로 불리는 안드레아 디 치오네(Andrea di Cione, 1310년경~1368)와 오르카냐의 동생 쟈코포(Jacopo di Cione, 1325~1399)가 피렌체의 사도들의 성당에 제작한 세 폭 제단화인 <성령강림>은 이미 성령의 바람이 지나간 뒤처럼 금빛 배경에 밝은 빛만이 등장인물들을 찬란히 비추고 있다.
    
    짙은 푸른색 망토를 입은 성모 마리아는 화면 중앙에 경건한 자세로 서 있고, 사도들은 그녀의 곁에 모여 있다. 성경에는 마리아의 등장을 언급하지는 않지만, 마리아는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지상의 교회를 돌본다는 의미로 중요한 위치에 놓인다. 바로 마리아의 머리 위에는 성령의 비둘기가 있어 그녀가 천상과 지상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보여준다. 마리아는 자기를 둘러싼 사도들을 기도로 초대하고 그리스도와 직접 결합하여, 하나의 공동체로 결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며칠 뒤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사도 1,5) 기도하기 위해 모였던 사도들은 성령의 불꽃을 받고 기쁨을 얻었을 것이다. 각 사도의 머리 위에는 성경의 말씀대로 ‘불꽃 모양의 혀’ 모양의 성령이 그려져 있다. 그들은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진 것에 관해 체포되어 심문을 당할까 두려워서 모든 문을 잠그며 경계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실 때 약속하신 대로 사도들에게 성령을 보내신 것이다. 화가는 화면의 배경에 금장식을 통해 빛이신 하느님의 현존을 나타내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빛의 근원인 비둘기로부터 나오는 성령의 뜨거운 불꽃을 각기 다른 성격의 사도들에게 전달한다. 제자들 각자에게 도착한 하느님의 빛은 은총과 은혜를 말한다. 이렇게 각자의 머리 위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사도들은 성령을 통해 영혼을 온전히 씻고 하느님의 증거자로서 그분을 증언하며 활동할 것이다. 사도들이 들고 있는 책(신앙 교리나 설교의 기본을 위한 것)을 통해서도 준비된 사도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힘을 펼치시어 나에게 주신 은총의 선물에 따라, 나는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에페 3,7)
    
    [2016년 5월 15일 성령 강림 대축일 인천주보 3면, 윤인복 소화 데레사 교수(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
    
    * 그림 파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것입니다. 
    (원본 : http://foma.ru/wp-content/uploads/fotos/Troitsa/Orcagna,_pentecoste.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 '시노달리타스'에 관한 세계주교시노드 편람 file 이승우(다니엘) 2023.05.11 24
    179 <명례성지> 2013년 일출 기원미사 초대 file 김덕곤 요한 2012.12.15 421
    178 '여전히 당신이 그립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8주기 특별기고 - 가톨릭신문 1 이승우(다니엘) 2017.02.09 438
    177 '하느님, 그건 아마 당신일겁니다' file 이현덕(야고보) 2014.02.13 468
    176 10% 인상건에 대한의견 한만직 2011.12.20 561
    175 2010년 은총축제 동영상 입니다. 2 강재모(마르티노) 2010.11.10 855
    174 2013 년12월27일 마산교구 사제,부제.서품식 민근휘 야고보 2013.12.28 634
    173 2013년도 상반기 명례성지 특강 안내 1 김덕곤 요한 2013.02.13 399
    172 2014년 해돋이 미사안내 김덕곤 요한 2013.12.10 565
    171 2014년도 제1회 명례특강안내 김덕곤 요한 2014.03.07 390
    170 2015년 명례성지 해돋이 미사 안내 강미옥 젤뚜르다 2014.12.29 312
    169 2년전 오늘 file 이승우(다니엘) 2016.04.16 235
    168 5차 말씀과 함께하는 성경피정(신청안내) 마산청년성서모임(에파타) 2014.04.11 368
    167 7월 교황님의 기도 지향 이현덕(야고보) 2010.07.01 1073
    166 7차 말씀과 함께하는 성경피정 마산청년성서모임(에파타) 2015.04.07 265
    165 <명례성지> 2013년 일출 기원미사 초대 file 김덕곤 요한 2012.12.15 497
    164 Canto Gregoriano - Benedictino 1 file 김석화 마르코 2013.07.20 549
    163 Q&A 성모승천, 이것이 궁금합니다 - 가톨릭신문 이승우(다니엘) 2016.08.16 447
    162 Via Dolorosa 김석화마르코 2017.03.27 228
    161 XpressEngine file 하비안네 2013.06.18 417
    160 [ 성음악 ] Ave Maria from "Pater Noster/Ave Maria"/Josquin des Prez file 신심 2012.10.11 371
    159 [ 성음악 ] Crucifixus (a 16 voci) / A. Caldara file 신심 2012.10.11 280
    158 [ 한사람의생명 ]관련하여, 함께 기도바랍니다 . . file 그레고리오 2019.08.25 77
    157 [곱비 신부님을 통한 메세지] 거룩한 묵주기도의 힘 신심 2012.08.23 387
    156 [담화] 2022년 그리스도인 일치 주간 이현덕(야고보) 2022.01.18 50
    155 [대리게시]기도 부탁드립니다 강재모 2010.06.06 899
    154 [마산교구청년성서모임] 제6차 어른성경피정 초대합니다. 마산청년성서모임(에파타) 2014.09.29 687
    153 [맘이 아파요] 절대로 혼자 보세요!! (엉엉 울었네요...ㅠ.ㅠ) 1 이현덕(야고보) 2011.07.02 815
    152 [묵상] 말씀+음악 이현덕(야고보) 2011.09.28 680
    151 [성음악] Crucifixus / A. Lotti file 신심 2012.10.11 276
    150 [순교자성월 특별기고] ‘순교자의 믿음살이와 살림살이’ - 가톨릭신문 file 이승우(다니엘) 2016.09.01 491
    149 [아들들아 용기를 내어라] '마리아를 미워하는 이유' 신심 2012.08.23 447
    148 [아들들아 용기를 내어라] 中 연옥 영혼의 조언 신심 2012.08.23 347
    147 [연옥 영혼의 놀라운 비밀] 마리아 심마와의 인터뷰 신심 2012.08.23 563
    146 [연옥 영혼의 놀라운 비밀] 마리아 심마와의 인터뷰 1 신심 2012.08.23 755
    145 [정구사 촛불미사] 하춘수 레오신부님 강론(1) file 강재모(마르티노) 2013.10.06 691
    144 [정구사 촛불미사] 하춘수 레오신부님 강론(2) file 강재모(마르티노) 2013.10.06 688
    143 [카탈리나 리바스] 거룩한 미사 성제 신심 2012.08.23 341
    142 † 국민학교 아이들, 어린이들에게 주의기도를 가르쳐라 교우 2012.12.27 530
    141 †찬미예수님 ♧환영합니다 이현덕 2010.06.04 2011
    140 ♬님의 뜻이 이현덕(야고보) 2011.07.02 601
    139 가 난 / 카를로 카레토 이현덕(야고보) 2011.03.09 873
    138 가난한 새의 노래 이현덕(야고보) 2011.04.16 763
    137 가족 캠프시 단체 율동 2 강재모(마르티노) 2011.07.30 833
    136 가족캠프 단체 율동 동영상 1 강재모(마르티노) 2011.07.30 753
    135 가족캠프 동영상입니다 민박기(야고보) 2011.08.13 757
    134 가톨릭 신자의 상징, 묵주 이현덕(야고보) 2011.10.01 787
    133 각자도생은 없다. 프레시안 2 이승우(다니엘) 2016.06.03 327
    132 게시판 로고 file 홍보분과 2023.01.09 34
    131 고별 노래 1 민근휘 야고보 2010.10.08 73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