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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난  / 카를로 카레토

물질주의적 측면에 제한된 가난의 개념은 오랫동안 가난을
의식주의 결핍상태로 생각하게 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초라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분명, 집이 없는 사람, 빵이 없는 사람, 그런 사람도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은 그런 사람만이 아닙니다.
인간에게는 훨씬 더 중대한 가난, 훨씬 더 무서운 빈곤,
훨씬 더 극심한 고통이 있습니다.
어째서 가난을 물질적 현상으로만 보십니까? 어떤 제한이 없습니까?
어떤 사람은 봉급을 올려 주기를 요구하지 않고
약간의 조용한 시간, 약간의 좋은 공기,
약간의 녹지대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가난은 돈이 없는 것만이 아닙니다.
건강, 깨끗한 공기, 평온한 마음의 결핍일 수 있습니다.
평화, 사랑, 정신적인 빛의 결핍일 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인간의 가난은 보편적인 것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은 가난의 화신이라 하겠습니다.
인간에게는 약간의 빵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부족합니다.
미워할 때는 사랑이 부족하고, 죽을 때는 생명이 부족합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의 가난은 죽음 자체입니다.
그래서 하찮은 것이 아니고 문을 두드릴 때는 되돌려 보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바로 인간의 이 가난이라는 길로 하느님이 우리를 향해 오셨습니다.
하느님의 자유로운 가난이 인간의 어쩌지 못하는 가난 옆에 자리했습니다.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침묵은 그분이 가난한 인간에게 다가올 때 쓰시는 사려 깊은 방법입니다.
다른 말은 적절치 않습니다.

++++++++++++

'하느님의 자유로운 가난이 인간의 어쩌지 못하는 가난 옆에 자리 했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여 죄 중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인간과 함께하시며
구원으로 이끄시기 위해, 자유로이 선택하신 가난의 모습으로 오신 주님!
이 세상에 오실때도.. 가실때도...
이제 가난의 절정에 이르는 사순시기를 앞에 두고 있습니다.
당신의 수난과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가난을 이겨내는 방법을 몸소 보여주시며
함께 가자 초대하십니다.

산상설교에서 말씀하신 진복의 첫번째조건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그 뜻을 묵상하게 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말씀하셨다지요. "복된 허물이여!"라고
우리의 그 가난으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곁에 오실 수 있었으므로..
자신의 부족함으로 가슴을 치는 일에만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절대절명의 순간에도 성부의 뜻을 찾아 순명하신 그 분의 사랑에 힘입어
저 또한 용기를 새롭게 해야겠습니다.
십자가 없는 영광을 찾는 어리석음을 내려놓고
피하고 싶은 순간들이 닥칠지라도 성부의 뜻을 먼저 새기고
주어진 길을 가야겠습니다.
그 모든 힘은, 그 어쩌지 못하는 나의 가난 옆에
그분이 항상 함께해 주실 것임을 믿는 믿음으로...

                                                               글쓴이:김 명 순 스콜라스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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