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아이디는 등록된
'본인의 메일주소'를 입력하세요.
로그인


조회 수 8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 난  / 카를로 카레토

물질주의적 측면에 제한된 가난의 개념은 오랫동안 가난을
의식주의 결핍상태로 생각하게 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초라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분명, 집이 없는 사람, 빵이 없는 사람, 그런 사람도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은 그런 사람만이 아닙니다.
인간에게는 훨씬 더 중대한 가난, 훨씬 더 무서운 빈곤,
훨씬 더 극심한 고통이 있습니다.
어째서 가난을 물질적 현상으로만 보십니까? 어떤 제한이 없습니까?
어떤 사람은 봉급을 올려 주기를 요구하지 않고
약간의 조용한 시간, 약간의 좋은 공기,
약간의 녹지대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가난은 돈이 없는 것만이 아닙니다.
건강, 깨끗한 공기, 평온한 마음의 결핍일 수 있습니다.
평화, 사랑, 정신적인 빛의 결핍일 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인간의 가난은 보편적인 것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은 가난의 화신이라 하겠습니다.
인간에게는 약간의 빵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부족합니다.
미워할 때는 사랑이 부족하고, 죽을 때는 생명이 부족합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의 가난은 죽음 자체입니다.
그래서 하찮은 것이 아니고 문을 두드릴 때는 되돌려 보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바로 인간의 이 가난이라는 길로 하느님이 우리를 향해 오셨습니다.
하느님의 자유로운 가난이 인간의 어쩌지 못하는 가난 옆에 자리했습니다.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침묵은 그분이 가난한 인간에게 다가올 때 쓰시는 사려 깊은 방법입니다.
다른 말은 적절치 않습니다.

++++++++++++

'하느님의 자유로운 가난이 인간의 어쩌지 못하는 가난 옆에 자리 했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여 죄 중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인간과 함께하시며
구원으로 이끄시기 위해, 자유로이 선택하신 가난의 모습으로 오신 주님!
이 세상에 오실때도.. 가실때도...
이제 가난의 절정에 이르는 사순시기를 앞에 두고 있습니다.
당신의 수난과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가난을 이겨내는 방법을 몸소 보여주시며
함께 가자 초대하십니다.

산상설교에서 말씀하신 진복의 첫번째조건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그 뜻을 묵상하게 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말씀하셨다지요. "복된 허물이여!"라고
우리의 그 가난으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곁에 오실 수 있었으므로..
자신의 부족함으로 가슴을 치는 일에만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절대절명의 순간에도 성부의 뜻을 찾아 순명하신 그 분의 사랑에 힘입어
저 또한 용기를 새롭게 해야겠습니다.
십자가 없는 영광을 찾는 어리석음을 내려놓고
피하고 싶은 순간들이 닥칠지라도 성부의 뜻을 먼저 새기고
주어진 길을 가야겠습니다.
그 모든 힘은, 그 어쩌지 못하는 나의 가난 옆에
그분이 항상 함께해 주실 것임을 믿는 믿음으로...

                                                               글쓴이:김 명 순 스콜라스티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 카톨릭 성인찻기 1 민근휘 야고보 2012.07.13 692
79 만남 나연채 2012.06.09 418
78 애덕 실천의 의뜸은 타인 구원 돕는 것 / 성숙한 신앙 (정하권 몬시뇰) 1 김명순(스콜라 스티카) 2012.06.03 529
77 모세오경의 개요 (3편) 나연채 2012.04.30 626
76 모세오경의 개요 (2편) 나연채 2012.04.30 573
75 모세오경의 개요 나연채 2012.04.30 940
74 고통을 감내하라 나연채 2012.04.24 443
73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나연채 2012.03.26 739
72 성주간 례루살렘 전례안내 나연채 2012.02.21 499
71 10% 인상건에 대한의견 한만직 2011.12.20 561
70 인터넷에서 견진 교리 강의를... 1 이 아브라함 2011.11.18 1207
69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 출범 이현덕(야고보) 2011.10.11 845
68 가톨릭 신자의 상징, 묵주 이현덕(야고보) 2011.10.01 787
67 반갑습니다. 1 박현중(세례자요한) 2011.10.01 666
66 [묵상] 말씀+음악 이현덕(야고보) 2011.09.28 680
65 수도자 란... 이현덕(야고보) 2011.09.25 651
64 내 작은 이 행복 이현덕(야고보) 2011.09.07 648
63 자신을 들여다보는 삶 2 이현덕(야고보) 2011.08.26 790
62 본당의 날 행사?? 2 나그네 2011.08.25 523
61 성당 주변 제초 작업하였습니다. 2 file 강재모(마르티노) 2011.08.16 630
60 가족캠프 동영상입니다 민박기(야고보) 2011.08.13 757
59 사회복지부 - 비아 자매님 도시락 배달 시상 (진해 복지관 10주년 기념식) 4 file 차희환 2011.08.01 718
58 가족 캠프시 단체 율동 2 강재모(마르티노) 2011.07.30 833
57 가족캠프 단체 율동 동영상 1 강재모(마르티노) 2011.07.30 753
56 줄수록 더 아름다워지는 것들 이현덕(야고보) 2011.07.23 549
55 사랑의 기도문 1 file 이현덕(야고보) 2011.07.15 601
54 주여 이 죄인이~♬ 이현덕(야고보) 2011.07.09 954
53 성모송 - 복음화의 기도 이현덕(야고보) 2011.07.08 645
52 주 날개 밑~ 이현덕(야고보) 2011.07.08 774
51 [맘이 아파요] 절대로 혼자 보세요!! (엉엉 울었네요...ㅠ.ㅠ) 1 이현덕(야고보) 2011.07.02 812
50 ♬님의 뜻이 이현덕(야고보) 2011.07.02 601
49 내님의 사랑은 / 故 이태석 신부님의 노래 2 이현덕(야고보) 2011.06.26 1038
48 분향은 왜 하는가? 1 나연채 2011.06.24 703
47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나무자전거 2 이현덕(야고보) 2011.06.20 733
46 이미 그녀를 제 등에서 내려놓았답니다! file 이현덕(야고보) 2011.06.15 640
45 항상 함께합니다. 1 file 강재모(마르티노) 2011.06.10 679
44 주님 부활을 축하드리며..., 이현덕(야고보) 2011.04.23 805
43 가난한 새의 노래 이현덕(야고보) 2011.04.16 763
42 십자가의 사랑 이현덕(야고보) 2011.04.13 837
41 하루의 십자가 이현덕(야고보) 2011.04.05 782
40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처럼 이현덕(야고보) 2011.03.29 899
» 가 난 / 카를로 카레토 이현덕(야고보) 2011.03.09 873
38 당신과 이야기 나누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이현덕(야고보) 2011.03.05 969
37 이상을 더 높이 1 file 이현덕(야고보) 2011.02.28 1065
36 신데렐라 그리스도인 이현덕(야고보) 2011.02.15 939
35 성당에 봉사한다(옮긴글) 1 file 민박기(야고보) 2011.02.11 923
34 낫기를 원하느냐? 이현덕(야고보) 2011.01.27 937
33 말씀묵상 3 2 일미나 2011.01.26 597
32 참 좋으신 하느님은...... 일미나 2011.01.25 596
31 말씀묵상 2 일미나 2011.01.25 6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