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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성모승천, 이것이 궁금합니다

발행일2016-08-14 [제3007호, 9면]

 

 

8월 15일은 원죄 없이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가 지상 생애를 마친 뒤 육신과 영혼이 함께 천상의 영광으로 들어 올림을 받은 성모승천대축일이다. 성모승천은 하느님 구원의 완성이자 그리스도의 나라가 오기를 기다리는 기쁨과 희망을 의미한다. 성모 마리아 신비의 종착점인 셈이다. 성모 마리아 축일 중 가장 중요한 의무축일인 이날을 앞두고 신자들이 꼭 알아야 할 점들을 문답식으로 알기 쉽게 구성해봤다.

 

 

Q 성모승천 교리, 유래와 의미가 무엇인가요?

 

직접 본 사람 없어… 신학적 논쟁도
1950년 비오 12세 교황, 교의로 선포

 

성모승천은 예로부터 그 이야기가 전해지고는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증거하는 이는 없었습니다. 동정 마리아 죽음과 승천에 관해 그리스어, 라틴어는 물론 에티오피아어, 아랍어, 시리아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저술된 고대 필사본들이 남아 있습니다.


성모승천을 다룬 이들 문헌들은 성모 마리아 승천은 마리아의 집이 있던 고대도시 에페소에서 일어났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임종할 당시 자리에 없었던 사도 토마스가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직접 무덤에 들어가 보니 수의만 놓여있을 뿐 시신은 사라져 버렸다는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성모승천은 7세기 후반 무렵부터 그리스도교 전체에 걸쳐 받아들여지고 있었고 여러 교회에서 8월 15일을 기준으로 축일이 정해졌습니다. 하지만 성모승천 교리는 신학적인 논쟁에 휩싸였습니다. 믿을 교리(교의)로 공식 선포된 것도 불과 60여 년 전 일입니다. 논쟁이 한창 불붙고 있던 1950년 11월 1일 비오 12세 교황이 회칙 「지극히 관대하신 하느님」을 통해 성모승천을 교의로서 선포했습니다. 이때야 비로소 교회 내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 것입니다.


이어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도 “티없이 깨끗하신 동정녀께서 조금도 원죄에 물들지 않으셨으며 지상생활을 마치신 후에 영혼과 육신이 천상과 영광의 부르심을 받으시어 주님으로부터 천지의 모후로 추대받으셨다”(교회헌장 59항)고 밝혀 교회 정통교리가 됐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요한복음서 14장 3절을 성모승천의 주요 근거 가운데 하나로 언급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겠다”고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성모승천은 이 같은 그리스도 약속을 보증하는 것입니다. 우리와 같은 피조물인 마리아가 겸손과 순명으로 불러 올림을 받은 것처럼 우리도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Q 예수승천과 성모승천이 어떻게 다른가요?

 

우리와 같은 인간 하늘로 들어 올림 받아 예수님은 스스로 승천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이시므로 자신의 능력으로 승천하신 것입니다. 이를 ‘자력(自力)승천’이라고도 합니다. 그리스도가 인간으로서 행한 것들은 동시에 하느님 아들이 한 행위로서 하느님이 의도하신 구원을 실현시킨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승천의 가치는 인간 구원에 있으며 신성과 일치된 인간의 승천이자 그 인간이 구원돼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모승천은 ‘몽소(蒙召)승천’ 또는 ‘피(被)승천’으로 불립니다. 몽소승천이란 ‘부르심을 받은’ 승천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는 보통의 인간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처럼 스스로 승천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 의해 하늘나라로 들어 올림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가 승천을 통해 죄와 죽음으로부터 승리하였듯이, 죄 없이 창조돼 그리스도의 어머니로 선택받은 동정녀 역시 죽음에 대한 개가를 올린 것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성모승천은 구원의 역사가 완성될 때 그리스도를 따랐던 모든 사람이 누리게 될 구원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는 희망의 표지가 되는 것입니다.

 

 

Q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전례는 어떻게 이뤄집니까?

 

제1독서 여인과 용의 투쟁… 하느님 권능으로 승리함 묘사

 

대축일 전야 미사는 로마 전례력에 따라 8월 14일 저녁에 거행됩니다. 이날 미사 본기도는 성모 마리아의 육체가 하늘로부터 불러 올림 받았음을 강조합니다. 성모 마리아가 완전하고 복되며, 동정의 몸과 흠 없는 영혼으로 영광을 누리고, 부활한 그리스도를 완전히 닮았음을 선포하는 의미입니다. 성모 마리아가 천상에서 우리를 중재한다는 ‘성인의 통공’ 신앙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대축일인 8월 15일 낮 미사 기도문은 대부분 1950년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날 복음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5월 31일)의 복음(루카 1,39-56)과 같습니다. 제1독서(요한묵시록)는 한 여인과 그녀의 아이와 용과의 투쟁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하느님 백성과 사탄 왕국 사이에서 일어나는 투쟁을 묵시적으로 묘사한 이 이야기는 하느님 권능으로 승리한다는 것으로 끝납니다. 성모 마리아는 교회 신비와 연결돼 있으므로 전례에서 묵시록에 나오는 여인이 마리아를 뜻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제2독서(1코린)는 예수 그리스도가 죽음에서 부활한 첫 번째 사람이며 우리 모두의 부활을 보증한다는 내용을 알려줍니다. 고유의 감사송에서는 “당신 백성에게 확실한 희망과 위안을 보증해 주셨나이다”라는 기도문을 통해 교회와 성모 마리아의 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Q 승천 이외에 성모 마리아와 관련한 교의는 무엇입니까?

 

‘평생동정’ ‘천주의 모친’ ‘원죄없는 잉태’
 교회 전형이며 모범… 교도권으로 선포

 

교회 교도권으로 선포된 성모 마리아 4대 교의는 ‘평생동정’, ‘천주의 모친’, ‘원죄없는 잉태’, ‘성모승천’입니다. 교회는 성모 마리아가 교회의 전형(교회헌장 63항)이며 모범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모승천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교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평생동정’은 553년 제2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를 통해 선포됐습니다. 마리아가 사람으로 태어나신 하느님 아들을 낳는 순간은 물론 평생 동정이었다는 것입니다. 동정이란 하느님 신비를 드러내는 표징이자 인간이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믿고 순명해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바치는 행위입니다. 성모 마리아가 특수한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예수님이 특별한 구세주라는 것을 강조하는 그리스도론에 기초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천주의 모친’이라는 칭호는 4세기 무렵부터 교회 내에서 일컬어지다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정식으로 교의로 선포됐습니다. 사실 이 교의는 성모 마리아에 대한 관심보다는 그리스도에 대한 초대 교회 신자들의 원초적인 물음에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과연 누구인가?”라는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고 이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마리아의 의미가 밝혀졌습니다.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은 먼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참된 인간이심을 의미합니다. 또 여기에는 하느님 부르심에 온전한 응답을 드린 인간의 모습, 하느님 구원에 협력하는 구원론적 의미 등이 담겨있습니다.


‘원죄없는 잉태’ 교의는 1854년 12월 8일 교황 비오 9세가 선포했습니다.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는 잉태된 첫 순간부터 인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전능하신 하느님 은총의 특전으로 원죄에 물들지 않고 보존됐다는 것입니다. 이는 성모 발현으로 증거됐는데 1830년 7월 18일 프랑스 카리타스 수녀원에서 발현함으로써 당신이 원죄 없이 잉태됐음을 알려줬습니다. 이어 1858년 프랑스 루르드에서 발현해 다시 한 번 원죄 없는 잉태를 알려주기에 이릅니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

 

http://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274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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