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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2011년 전교주일 담화(2011년 10월 23일)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의
2011년 전교주일 담화
(2011년 10월 23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한 20,21)
 

공경하올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2000년 대희년에 새 천년을 맞이하면서, “최초의 그리스도인들이 품었던 열정”(「새 천년기」, 58항)으로 모든 이에게 복음을 선포해야 할 사명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음을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이는 자신의 삶을 충만하게 살아야 할 근본 이유를 찾고 있는 모든 개인과 인류에게 교회가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봉사입니다. 그리하여 이러한 똑같은 초대가 해마다 전교주일에 울려 퍼집니다. 사실, 끊임없는 복음 선포는 교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교회의 열정과 사도 정신을 북돋아 주기도 합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는 사목 방식을 쇄신하여, 새로운 상황, 때로는 새로운 복음화가 필요한 상황에도 더욱 적절히 대응하고 선교 열정으로 불타오르게 합니다. “선교 활동은 교회를 새롭게 하고, 신앙과 그리스도교의 정체성을 강화시켜 주며, 새로운 열정과 새로운 자극을 줍니다. 신앙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질 때 견고해집니다! 그리스도인 백성들은 세계 선교에 투신할 때에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영감과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교회의 선교 사명」, 2항).

가서 선포하여라
이 명령은 전례 거행, 특히 성찬례 거행 때마다 계속 되살아납니다. 성찬례는 언제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가서 …… 선포하여라.’(마태 28,19 참조) 하신 그 명령으로 끝납니다. 전례는 언제나 ‘세상에서’ 우리를 불러 ‘세상으로’ 보내는 새로운 파견입니다. 우리가 전례에서 체험한 것, 곧 하느님 말씀과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가 지닌 구원의 힘을 세상에서 증언하라는 것입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처럼,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모든 이는 이 소식을 다른 이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열망을 느꼈습니다. 빵을 떼실 때에 주님을 알아본 그들은 곧바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모여 있던 열한 제자와 동료들에게 길에서 겪은 일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루카 24,33-34 참조).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신자들에게 이렇게 당부하셨습니다. “언제나 깨어 주님의 얼굴을 알아보고 형제자매들에게 달려가 '우리는 주님을 뵈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십시오”(「새 천년기」, 59항 참조).

모든 이에게
복음 선포는 모든 민족들을 향한 것입니다. 교회는 “그 본성상 선교하는 교회입니다. 교회는 성부의 계획에 따라 성자의 파견과 성령의 파견에 그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선교 교령 2항). 복음 선포는 “교회의 고유한 은총이고 소명이며, 교회의 가장 깊은 본성입니다. 교회는 복음화를 위하여 존재합니다”(「현대의 복음 선교」, 14항). 따라서 교회는 결코 자기 안에만 갇혀 있을 수 없습니다. 교회는 구체적인 장소에 뿌리를 내림으로써 그 밖으로 뻗어 나아갑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그분의 은총과 사랑으로, 교회는 모든 사람과 모든 민족들에게 온전히 현존하여, 그들이 그리스도를 믿도록 이끌어 줍니다(선교 교령 5항 참조).

선교는 여전히 절박한 과제입니다. 사실 “교회에 맡겨진 구세주 그리스도의 사명은 아직 완수되지 아니하였습니다. …… 인류에 대한 총체적인 전망에서 보면, 이 사명은 여전히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고, 따라서 우리는 이 사명 수행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교회의 선교 사명」, 1항). 그리스도께서 오신 지 이천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리스도를 모르고 그분의 구원 메시지를 전혀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우리는 잠자코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이미 복음 선포를 받았음에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잊거나 저버리고 교회에 속해 있다는 것을 더 이상 인정하지 않습니다. 또한 오늘날 많은 상황에서, 전통적인 그리스도교 사회에서도 사람들은 믿음의 말씀에 마음을 열려고 하지 않습니다. 세계화, 현대 사조, 만연한 상대주의가 조장하는 문화적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마치 하느님이 없는 것처럼 복음 메시지를 무시하는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으로 이어지고, 심지어 도덕적 가치를 손상시켜 가면서까지 웰빙과 손쉬운 돈벌이, 출세와 성공을 삶의 목적으로 추구하도록 부추깁니다.

모든 이의 공동 책임
세계 선교라는 보편 사명은 모든 이와 모든 것 그리고 모든 시간을 다 포함합니다. 복음은 받은 사람만이 독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야 할 선물이고 전해야 할 기쁜 소식입니다. 그리고 이 선물을 나누어 주는 사명은 몇몇 사람만이 아니라 세례 받은 모든 이에게 맡겨진 것입니다. 세례 받은 모든 이는 “선택된 겨레이고 임금의 사제단이며 거룩한 민족이고 그분의 소유가 된 백성”(1베드, 2,9)이므로 하느님의 놀라운 일을 선포하여야 합니다.

여기에는 또한 모든 활동이 포함됩니다. 세계 복음화 활동에 대한 참여와 협력은 어떤 기회나 특별한 경우에만 그칠 수 없고, 여러 가지 사목 활동 가운데 하나로만 여겨질 수도 없습니다. 모든 교회 활동의 본질이 선교라는 것을 우리는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세례 받은 개인들과 교회 공동체들이 모두 선교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따금 어쩌다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참여하여 선교가 그리스도인의 생활양식이 되어야 합니다. 전교주일은 한해의 흐름 속에서 외따로 떨어진 시기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선교 소명에 응답할 수 있을지 곰곰이 성찰해 보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이러한 응답이 바로 신앙생활의 핵심입니다.

세계의 복음화
복음화는 복합적인 과정으로 여러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선교 촉진을 위하여 교회는 언제나 그 요소들 가운데에서 특히 연대를 중시해 왔습니다. 연대는 또한 전교주일의 여러 목표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날 교회는 교황청 전교기구를 통하여 전교 지역의 복음화 활동을 위한 후원을 요청합니다. 이 후원은, 교리교사와 신학생과 사제를 통하여 교회를 세우고 지탱하는 데 필요한 기구들을 돕는 것입니다. 특히 가난과 어린이 영양실조, 질병의 만연, 보건과 교육 문제가 심각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데에 직접 기여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 또한 교회 사명의 일부입니다. 교회는 복음을 선포하는 가운데 인간의 삶을 온전히 존중합니다. 하느님의 종 바오로 6세께서는, 정치 영역의 자율성은 분명히 존중하면서도, 인간의 진보와 정의 그리고 온갖 억압으로부터의 해방과 관련된 분야를 복음화에서 도외시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확인하셨습니다. 인류의 현세 문제에 대한 무관심은 “고통과 궁핍 가운데 있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복음의 가르침을 무시하는 것”(「현대의 복음 선교」, 31.34항)입니다. 이러한 무관심은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신”(마태 9,35) 예수님의 삶을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의 사명에 공동 책임을 지고 참여하면서,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친교와 평화와 연대를 이룩하는 일꾼이 되어 온 인류를 위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이행하는 데에 협력합니다. 이때 부딪히는 어려움들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함께 헤쳐 나가야 하며, 모든 이가 함께 걷는 그 여정의 핵심은 선교입니다. 비록 질그릇이지만, 우리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소명인 선교를 통하여 복음이라는 값진 보물을 지니고 다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 안에서 만나고 믿게 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생생하게 증언하여야 합니다.

전교주일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인류에게 ‘가서’ 모든 이에게 그리스도를 전하려는 열망과 기쁨을 되살리기 바랍니다. 저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특히 복음을 위하여 크나큰 노고를 기울이는 분들에게 교황 강복을 보내 드립니다.

바티칸에서
2011년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에
교황 베네딕토 16세

* 이승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6-03-0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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