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아이디는 등록된
'본인의 메일주소'를 입력하세요.
로그인


조회 수 3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느님의 신비의 도성 ( THE MYSTICAL CITY OF GOD )


  17세기 스페인의 수녀 아그레다의 가경자 마리아는 탈혼 상태에서 하느님의 신비의 도성, 즉 복되신 성모 마리아의 일생에 대한 환시를 보았습니다.
  나중에 성모님께서는 이 신비를 책으로 쓰게끔 하셨는데,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신비의 도성"이란 책입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생애 외에도 이 책은, 세상의 창조, 묵시록의 의미, 루치펠의 반란, 지옥의 위치, 마리아와 요셉과 예수님의 숨겨진 생활, 우리 주님에 대한 상세한 일들과 우리를 사로잡는 다른 많은 것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교황, 추기경과 신학자들로부터 많은 갈채를 받아온 이 책은 여러 가지 언어로 60판 이상 출판되어 왔으며, 300여년간 신자들과 성직자들을 고무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아직 이 귀중한 책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번역이 안 되어 있으므로, 여기서 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 등에 관한 일부분을 아주 간략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를 성모님의 티없으신 성심을 통해 주님께 봉헌하며, 저의 졸역이 주님의 원 뜻을 거스리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I.  하느님께서 우리의 이 시대에 마리아의 생애를 계시하신 이유

  독실한 집안의 딸로 태어난 아그레다의 복녀 마리아는 하늘에서 큰 표징을 보았다.  태양을 입고 달을 밟고 별이 달린 월계관을 쓴 아주 아름다운 여인인 여왕을 보았다.  (묵시 12,1)  거룩한 천사들이 나(즉, 복녀 마리아)에게 말했다.
  "이분이 바로 성 요한이 묵시록에서 봤던, 그리고 구원의 놀라운 신비가 담겨있는 바로 그 복되신 여인이다.
  지극히 높으신 권능의 하느님께서 이 피조물을 얼마나 많이 사랑하시는지 우리 천사들은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 그녀의 특권에 대해 명상하며 공경하고 기록에 남겨라. 그러면 너의 상황에 적절한 정도에 따라 그 특권들이 명백해질 것이다."

  또 다른 때 나는 여러 단이 있는 아주 아름다운 사다리를 보았는데, 그 주위에 많은 천사들이 있었으며 여러 천사들이 그 위에서 오르내리고 있었다.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이 하느님의 집이요, 하늘 문인 신비스런 야곱의 사다리다. (창세 28,17)  만일 네가 내 눈에서 벗어나지 않고 충실히 살려고 노력하면 그 사다리를 따라 나에게 올라올 수 있을 것이다."

  며칠 후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는, 그 사다리는 바로 지극히 거룩한 동정녀의 삶과 성덕과 성사를 의미한다고 하시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나는 나의 정배인 네가 이 야곱의 사다리에 올라 하늘 문을 통해 들어와서 나를 더 잘 알고 나의 신성에 대해 깊이 묵상하기를 바란다.
  그러니 일어나서 걸어와 그 사다리를 통해 나에게 올라 오려므나. 그 사다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들은 내가 마리아에게 수호천사로 지정한, 시온을 지키고 방어하는 임무를 띤 천사들이다. 그녀와 그녀의 성덕에 대해 주의 깊게 묵상하고 본받도록 하여라."

  난 또한 그 사다리 위에 계신 만물의 주님과 모든 피조물의 여왕을 보았는데, 이 위대한 신비에 대해 하느님께 흠숭과 찬미를 드리며 기록하라고 명령하셨다. 초기 교회 때 이 신비를 밝히지 않은 이유는, 은총과 복음의 법칙이 확고히 설립되어야 하는 것이 더 필요한 때에 이 크나큰 신비의 묵상과 찬미로 인하여 신자들이 갈팡질팡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셨다.



II.  천사의 창조와 루치펠의 타락

  모든 원천중의 원천은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느님이다.
  천지 창조에 대해서는 모세에 의해 창세기 첫장에 기록되어 있다. 그 첫날에 대해서 모세는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 내셨다."고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천사와 사람을 위하여 하늘을, 그리고 사람의 유배지로서 땅을 창조하셨다.

  천사를 처음 지어 내셨을 땐, 그들 모두가 은총 속에서 가장 아름답고 완전한 피조물이었다.
  그러나 천사들 가운데 일부가 타락하게 되어 성 미카엘과 그의 천사들은 사도 성 요한이 묵시록 12장에서 묘사하고 있듯이 용과 그의 부하들에 맞서 크게 싸웠다.
  용, 즉 루치펠이 타락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주님께서는 천사들에게, 그들보다 열등한 그러나 이성을 지닌 사람을 곧 창조하실 계획이라고 알려주셨다. 사람들도 하느님을 그들의 창조주로서 사랑하고 경외하고 흠숭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주님께서 사람을 특별히 사랑하사, 복되신 삼위일체의 제 2위이신 분이 사람이 되시어 신성과 결합할 계획에 대해서도 알려 주셨다. 그러니 천사들은 제 2위이신 분을 그들의 머리로 인정하고, 단지 신(神)으로 뿐만 아니라 하느님과 사람 즉 신인(神人)으로서 그를 높이 받들고 흠숭하여야 한다고 하셨다. 이에 주님께 순종하는 모든 천사들은 겸손과 사랑으로 주님의 뜻을 온전히 따랐다.
  그러나 시기심과 교만으로 가득 찬 루치펠은 하느님의 계획에 반대하고 자기 부하들도 그렇게 하도록 부추겼다. 그리하여 이들 타락한 천사들은 루치펠을 우두머리로 하는, 그리스도와 분리된 독립 군단을 형성하였다. 그리하여 성 요한이  묘사하듯이 하늘에서 큰 전쟁이 일어난 것이다. (묵시 12)

  천사들이 육화될 말씀(요한 1)께 복종하여야 한다는 것이 계시되어졌을 때, 또 다른 지침이 주어졌다.
  성부님의 아들을 육화시킬 여인은 그리스도와 함께 그들보다 우월한 존재이며 또한 이 여인이 모든 피조물의 여왕이자 여주인이 될 것을 인정하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선한 천사들은 주님의 권능과 신비를 찬양하며 더욱 겸손되이 자유로이 주님의 뜻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루치펠은 그가 육화될 말씀의 어머니보다 열등하다는 지침에는 극렬한 신성모독으로서 반발하였다. 그는 만물의 주인이신 분께 등을 돌리며 자기 부하 천사들을 불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당신의 그 명령들은 부당하며 나의 위대함에 손상이 됩니다. 주 당신께서 그렇게 많이 사랑하고 호의를 보이는 사람을 나는 나의 모든 힘을 다하여 학대하고 멸망시키겠습니다.
  그리고 말씀의 어머니인 이 여인을 당신께서 앉히시려는 그 자리로부터 끌어내어 당신의 계획을 헛되게 만들겠습니다."

  교만스런 이 장담에 주님께서는 분노하셔서 루치펠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공경하기를 거부하는 이 여인에 의해 너는 머리를 밟힐 것이며 패배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너의 교만에 의해 죽음이 이 세상에 들어왔지만 이 여인의 겸손에 의해 사람이 생명과 구원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의 아들과 이 여인과 같은 사람들이 너와 너의 부하 천사들이 잃어버린 선물과 왕관을 향유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주님의 뜻과 지침에 분노로 가득 찬 그 용은 전 인류를 멸망시켜 버리겠다고 위협하며 교만스럽게 대답하였다. 좋은 천사들은 루치펠과 그 부하에 대한 지존하신 분의 의노를 보고 진리를 따라 그들과 싸웠다.

  또한 이 때 하느님께서는 놀라운 기적을 행하셨다. 선한 천사와 악한 천사 모두에게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합체에 대한 위대한 신비를 충분히 명료하게 알려주셨다. 그리고 지극히 거룩한 동정녀를 환시로 보여주셨다.
  전능하신 분의 손이 다른 모든 피조물을 창조하실 때보다 더욱 놀라운 일을 하심으로써 이루어질 가장 완전한 여인상의 계시에서 인성의 완벽함을 보았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더욱 고양하고 특별한 방법으로 당신의 바른손으로 은총과 선물을 부어넣으실 것이었기 때문이다.



III.  사람의 창조와 타락

  육 일째에 주님은 아담을 창조하셨는데 그의 나이 33세였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당할 나이였으며, 아담은 그의 육체가 그리스도와 아주 닮았으며 차이점이라곤 거의 없었다.
  그리고 아담의 영혼은 그리스도의 영혼과 유사했다. 하느님은 아담으로부터, 외관과 모습이 복되신 동정녀와 아주 유사한 하와를 창조하셨다.
  그리스도와 복되신 동정녀의 두 이미지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아주 만족하시며 그리스도와 마리아를 태어나게 하실 때까지 아담과 하와와 그 후손과 함께 즐기시려는 것 같이 많은 은총을 사람에게 내려주셨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인류의 조상을 창조하신 그 행복한 때는 잠시뿐이었다.  사람에 대한 시기심과 증오로 가득차 있던 사탄은, 아담과 하와가 창조되자마자 이들을 멸망시키기 위한 행동을 즉각 시작하였다.

  그러나 하느님은 사탄이 사람이외의 피조물이 창조되는 것은 모두 볼 수 있도록 하셨지만, 아담과 하와의 창조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허용치 않으셨다.
  그렇지만 사탄은, 어느 다른 피조물보다 뛰어난 인성의 고귀함과 아담과 하와의 영혼과 육체의 아름다움, 그리고 주님의 그들에 대한 부성애와 사람들을 만물의 영장으로 만드신 것과, 또한 주님이 그들에게 영생의 희망을 주셨음을 알았을 때, 그 용의 분노와 시기심은 극도에 달하여 그 두 존재의 생명을 빼앗으려고 크게 갈망하였다.

  만일 사탄이 자기보다 더 큰 힘이 그렇게 하는 것을 막고 있다는 것을 몰랐었다면, 마치 격분한 사자처럼 그렇게 했을 것이다.
  사탄은 그 대신 사람에게서 지존하신 분의 은총을 빼앗아서 그들을 주님의 적이 되게 하는 꾀를 궁리해냈다.
  그러나 주님이 루치펠에게 말씀이 지극히 거룩한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인성을 취할 것이라고 처음부터 계시해 주셨지만 언제 어떻게 그 일이 일어날지 알려주진 않으셨기 때문에, 아담이 하와로부터 생겨났으며 하와가 어머니이며 아담이 육화된 말씀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였다.
  또한 그리스도와 마리아에 대한 분노로 가득찬 루치펠은, 오히려 자기가 그들에 의해 짓밟힐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망설였다. 특히 무엇보다도 하느님이 아닌 단순한 피조물인 천국의 여왕에 의해 정복당할지도 모른다는 혼동에 빠져 두려워하였다.
  그렇지만 주님의 허락에 의해, 주님께서 그들에게 교훈하시는 것을 엿듣고, 또한 그들의 자연적인 능력을 엿본 후 용기를 내어 미끼를 준비하였다. 그리하여 온 힘을 다하여 그들을 유혹함으로써 주님의 뜻이 실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였다.
  루치펠은 먼저 여자에게 접근하였다. 여자가 남자보다 날 때부터 더 연약하다는 것을 알았을 뿐만 아니라, 그녀를 유혹함으로써 그가 대적하고 있는 자가 그리스도가 아니라는 것을 더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하늘에서 마리아에 대한 신비스런 상을 본 이후 그리고 하느님의 그에 대한 위협이 있은 이후 그녀에게 더욱 분노하고 있었다. 이러한 모든 것을 고려하면 그는 아담에게보다 하와에게 더 큰 분노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하여 루치펠은 먼저 하와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흥분과 선입관념의 상태에 있게 한 후, 뱀의 형태로 나타나 하와가 허용하지 않았어야 할 상호 대화를 시도하였다.
  그의 말을 듣고 대답함으로써 그녀는 그를 믿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주님의 계명을 어겼으며 결국 그녀의 남편까지도 죄를 범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그들과 그 후손들이 주님께서 주신 낙원을 잃게 되어 멸망하게 되었다.

  루치펠이 두 몰락한 인간과 그들의 내적 아름다움, 은총과 원초적인 정의가 죄의 추악함으로 변한 것을 보고 자기 부하들과 함께 뽐내며. 말할 수 없는 기쁨으로 승리를 자축하였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뿐이었다. 왜냐하면 그의 기대와는 달리 주님께서 자비로운 사랑으로 그들을 아주 친절하게 대하셨으며, 그들에게 용서와 은총의 회복에 대한 희망을 주심으로써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시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는, 그들이 슬퍼하고 회개하며 용서를 바라는 것이 역력하였으며, 은총의 아름다움이 다시 그들에게 복귀되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마귀들이 회개의 효력을 깨달았을 때 모든 지옥은 다시 혼동에 빠졌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이미 천국에서 들은 바 있는, "여인이 너의 머리를 부술 것이다 (창세기 3, 15)"의 예언을 다시 들음으로써 괴로움을 받았다.
  
  하와의 후손은 그 몰락 이후, 수가 불어났으며, 그에 따라 선인과 악인, 뽑힌 이와 버림받은 이, 구세주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와 사탄을 따르는 이들이 불어나 그 차이는 더 현저해졌다.
  뽑힌 이들은 신앙, 겸손, 자비, 인내 등 모든 성덕과 함께 그 지도자에게 의존하며, 그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이의 구세주이시자 주님이신 분께서 그들에게 천상의 은총과 선물로써 도와주고 미화시켜 주신다.
  그러나 버림받은 이들은 그들의 거짓 지도자로부터 그러한 선물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영원한 고통과 지옥의 혼동 이외의 아무런 보답도 없이 교만, 억측, 외설과 사악함 등에 사로잡혀 거짓말의 아버지와 죄의 창설자에 의해 혼란 속으로 빠뜨려진다.

  이러한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지존하신 분께서는, 그의 형언할 수 없는 자비로 우리의 첫 부모들에게 인류가 번성하도록 축복해주셨다.
  그리고 하와가 불의의 카인에게서는 죄의 나쁜 열매를, 그리고 결백한 아벨에게서는 우리 주 그리스도 형태의 열매를 맺게 하셨다.
  그럼으로써, 정의의 모든 자들은 죄인들과 버림받은 이, 그리고 그들 자신의 형제에 의해 미움과 박해를 받고 정의를 위해 고통을 당하게 되었다.
  그 결과 아벨에게서는 인내, 겸손과 온순함이, 그리고 카인에게서는 시기심과 모든 사악함이 나타나게 되어, 정의로운 자들을 이롭게 하며 그 자신은 파멸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세상이 오늘날까지 각자 나름대로의 지도자와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주님을 경외하는 예루살렘과 주님을 저버린 바빌론에서 볼 수 있듯이, 사악한 자들이 승리하고 선한 이들이 고통을 받게 되었다.

  세상이 이렇게 나아가자 주님께서는 말씀이 성부님으로부터 내려와서 인성을 취할 수 있도록, 과거와 미래에도 존경받을 수 있는 아주 거룩한 민족을 선택하셨다.
  또한 아주 거룩한 예언자들과 선조들을 기르시어 이들에게 많은 계시를 해 주셨으며, 이들은 아주 많은 신비를 함유하고 있는 성경으로써 이 계시를 다시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우리에게 확실한 신앙의 법칙을 가르쳐 주시고, 우리를 그의 교회에서 성경의 말씀으로 키워주신 육화된 말씀에 의해 완성되며 명확하게 된다.
  예언자들과 의로운 선조들은 그리스도를 몸소 볼 수 있는 은총은 받지 않았지만, 주님께서는 예언으로써 그 자신이 명백히 드러나도록 하셨으며, 또한 그의 강생과 전 인류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도록 그들의 마음을 움직임으로써, 그들이 주님의 해방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주셨다. 이 모든 예언, 신비와 선조들의 갈망의 조화는 지존하신 분의 깊숙한 마음에는 달콤한 음악이었으며 주님의 강생을 재촉하였다.



IV.  인류의 확산, 구세주에 대한 기다림, 그리고 성 요아킴과 성 안나

  선인과 악인이 불어났기 때문에, 아담의 후손도 크게 증가하였으며 또한 많은 민족이 탄생하였다.
  그리하여 주님의 은총을 받지 못하는 악인들의 행패와 함께, 선인들의 구세주에 대한 갈망도 훨씬 커졌다. 지고하신 분의 민족에 대한 계획과, 인성을 취하실 주님의 승리에 대한 계획이, 이미 메시아 강림을 위한 마지막 준비 단계에 와 있었다. 악인들의 죄의 왕국은 그 지배력을 최대한도로 확장해 왔으며, 이제 그것을 시정할 적절한 때가 다가왔다.
  
  늙은 뱀은 그의 독기서린 숨결로써 온 세상을 전염시켰으며, 이성의 빛과 율법의 지침에 눈멀어 버린(로마 1,20) 사람들을 통치하며 즐기고 있었다. 사람들은 참된 주님을 찾지는 않고, 자신을 위해 많은 거짓 법칙을 만들었으며 각자의 기호에 따라 신을 만들었다. 루치펠은 교만에 가득 빠져 요르단의 순수한 강물을 삼키려하였다.(욥 40,18)
  그러나 이때 주님께서는, 정의의 손길보다는 그의 자비심에 치우셨다. 즉 악인들의 사악함에 대한 그의 의노보다는 의인들과 그 자신의 선함과 그가 선택한 민족의 예언자들의 부르짖음에 더 귀 기울이셨다.
  구약에서 언급하는 이 어두운 밤에, 하느님은 은총의 날의 도래를 명백히 보장해 주시기로 작정하시어, 정의로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태양이 다가오는 새벽을 선포하시려고 아주 빛나는 두 별을 보내셨다.

  이들은 하느님의 특별한 배려로 준비되고 창조된 성 요아킴과 성 안나였다.
  성 요아킴은 갈릴래아 지방의 나자렛이라는 동네에 그의 집과 가족 및 친척이 있었다.
  항상 정의롭고 거룩하며 위로부터의 특별한 은총과 빛을 입은 요아킴은, 성경과 옛 예언자들의 신비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
  그는 하느님의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끊임없이 열렬히 기도하여, 그의 믿음과 사랑이 하늘에 다다랐다. 그는 아주 거룩하고 진지하게 살았으며, 그러나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겸손하며 정직하였다.

  다복한 안나는 베들레헴에 집이 있었으며 그녀는 매우 정숙하고 겸손하며 아름다운 처녀였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고양된 묵상 속에 지속적으로 큰 깨우침을 즐겨왔으며, 아주 고결하고 거룩한 은둔 생활을 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주 부지런하고 근면하여 활동면에서나 묵상생활면에서나 모두 완숙에 도달하였다.
  그녀는 하느님으로부터 경전에 관한 지식을 주입받았으며, 그 숨겨진 신비와 성사에 대해 명백히 이해하고 있었다. 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신덕, 망덕과 애덕에 있어서, 그녀는 어느 누구보다도 못지않았다.
  이러한 천품을 지닌 그녀는 메시아의 강림을 위해 쉴새없이 기도하였다. 하느님은 마치 배우자와 같이 그녀의 기도를 받아들였다.

  이 여인은 또한, 그녀가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을 도울 수 있고 율법의 실천에 완벽한 남편을, 전지전능하신 주님이 점지해 주시도록 열렬히 기도하였다.  그녀가 이렇게 기도하고 있을 때, 하느님의 섭리로 성 요아킴도 같은 청원기도를 하게 하셨다.
  이리하여 두 기도가 거룩한 성삼위의 대전에 동시에 도달하였다. 성삼위께서는 이 기도를 듣고 만족하시어 바로 그때, 요아킴과 안나가 결합하여서, 육화될 주님의 어머니가 될 여인의 부모가 되도록 결정하셨다. 하느님의 지침에 따라, 대천사 가브리엘은 그 두 사람에게 이 사실을 선포하러 갔다.

  가브리엘 천사는 구세주가 오시도록 열렬히 기도하고 있는 안나에게는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났다.
  눈부실 만큼 아주 아름답고 거룩한 천사를 봤을 때, 그녀는 당황하며 겁이 났지만, 곧 내적 환희를 느끼며 깨닫게 되었다. 그녀는 천국의 사자에게 공경을 표하기 위하여, 최고의 겸손으로 땅에 엎드렸다.
  그러나 가브리엘 천사는 참된 만나이자 지극히 거룩한 말씀의 어머니인 마리아의 방주가 되도록 부름을 받은 여인이기에, 그렇게 하지 않도록 하며 그녀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왜냐하면, 이 거룩한 천사는 주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불림을 받았을 때, 그 성(聖) 신비에 대해 들었기 때문이다.  이 계시는 주님이 직접 가브리엘 에게만 주셨기 때문에, 다른 천사들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천사는 안나에게 이 위대한 신비를 아직 밝히지는 않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주님의 종이여, 지고하신 분이 너에게 축복을 주신다. 그리고 너의 구원이 되리라.
  주님은 너의 청을 들으셨으며, 네가 끈기있게 계속 구세주의 강림을 위해 기도하기를 원하신다. 네가 요아킴을 배우자로 받아들이는 것이 주님의 뜻이다. 왜냐하면 그는 주님이 보시기에 의로우며 훌륭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너는 꾸준히 주님의 계율을 지키며 봉사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어떤 것에도 염두를 두지 말고, 줄기차게 그 기도와 탄원을 계속하라. 그러면 주님께서 그것을 실현시켜 주실 것이다. 정의의 바른 길을 걷고 너의 영혼의 대상이 천국에 있게 하여라. 메시아를 위해 계속 기도하며 너의 구원이신 주님 안에서 기뻐하기를..."

  그 대천사는 성 요아킴에게는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고, 그 대신 꿈에 나타나서, 하느님의 사람인 그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요아킴, 지고하신 분께서 바른 손으로 너에게 축복을 내리시기를!  계속 희망을 가지며 올바르고 완벽하게 살아라. 주님께서 이미 축복해주신 성 안나를 너의 배우자로 받아들이는 것이 전능하신 주님의 뜻이다. 그녀를 돌보고 지극히 높으신 분이 주신 그녀를 존중하며, 그 여인을 너에게 맡기신 주님께 감사하라."
  주님의 이 메시지를 전해 받고, 성 요아킴은 즉시 아주 정숙한 안나에게 구혼하여 그들은 서로를 배우자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날 때까지 이들 부부는 아무도 이 사건에 대한 비밀을 서로 말하지 않았다. 이 거룩한 부부는 줄곧 주님의 정의의 길을 걸으며 나자렛에서 살았다. 올바르고 진지하게 모든 성덕을 실천하며 한 점의 악의의 그림자도 없이 살아, 지고하신 분을 기쁘게 해드렸다.

  이 행복한 부부가 자식없이 산 지가 20년이 되었다. 자식이 없다는 것은 메시아의 은총으로부터 제외되었다고 간주되었으므로, 이는 그 당시 유다인들에게는 최대의 불행이자 치욕스런 일이었다. 이 때문에 그들은 이웃과 친지들로부터 많은 비난과 모욕을 당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물이 인내와 순종 속에 영광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고통과 함께 그들이 갈망해온 그 은총을 주시려고 하셨다. 그들은 만일, 주님께서 그들에게 자식을 허락하시면, 그 자식이 주님께 영원히 봉사하도록 예루살렘 성전에서 그를 봉헌할 것을 명백히 서약하였다.

  성 요아킴과 안나의 기도는 거룩한 성삼위의 대전에 도달하였다. 그들의 청원은 받아들여졌으며, 거룩한 천사들에게 주님의 뜻이 알려졌다. 우리의 표현 방법에 따르면, 성삼위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우리는 말씀의 위(位)가 사람의 몸을 취하여, 그로 인하여 모든 인간들이 구원을 얻게 하리라고 결정했다. 우리는 이미 이 사실을 우리의 종인 예언자들에게 알려, 온 세상에 선포하게 했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자들이 아주 큰 죄와 악을 행하고 있어, 정의로 그들을 엄격히 다스려야겠다는 마음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선과 자비가 사람들이 행하고 있는 모든 악보다도 더 크며, 그들의 죄악이 인간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소멸시킬 수 없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의 영광을 영원히 공유하며 상속받을 수 있도록, 우리 손으로 우리 모습을 닮게 만든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리라. (1 베드 3,22)  또한 우리의 종들과 친구들의 봉사와 즐거움을 생각하고, 또한 그들의 찬양을 잊지 않으리라.
  그러나 우리에게는 무엇보다도, 모든 창조물보다 뛰어나고 특히 더 할 바 없는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그녀가 있다. 왜냐하면, 그녀는 모태에 말씀의 위를 잉태하여, 그를 인간의 몸으로 입힐 것이기 때문이다. 하늘의 보배들을 세상에 명백히 보여줄 이 일의 시작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이 바로 그 일을 수행할 적당한 때이다.
  우리는 요아킴과 안나에게 만족하며, 최상의 선물과 많은 은총을 이들에게 즐거이 베풀리라. 그들은 고난 중에도 충실하고 변함없었으며, 소박하고 올바르게 살아와, 우리를 기쁘게 했다. 우리의 전령 가브리엘로 하여금, 그들과 모든 인류에게 환희의 소식을 전하게 하자. 그리고 우리가 그들을 지켜봐 왔으며, 우리에 의해 그들이 간택되었다고 전하게 하자."

  그리하여 천상의 영들은, 전능하신 분의 뜻에 관해 지시를 받았다. 거룩한 천사 가브리엘은 지복하신 성삼위의 대전에서 아주 순수하고 영적인 존재에 적합한 방법으로, 겸손되이 하느님께 경배드렸다.
  그 대전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었다.
  "가브리엘, 우리의 종 요아킴과 안나에게 빛을 비추고 격려하며 위로하라. 그리고 그들의 기도가 우리의 대전에 도달하였으며, 우리가 인자로이 그들의 청원을 이루어 줄 것이라고 그들에게 전하라.
  또한 우리의 바른손에 의해 그들이 은총의 열매를 받을 것이며, 우리가 마리아의 이름을 주는 딸을 안나가 잉태하게 될 것이라고 그들에게 약속하라."

  지극히 높으신 분의 이 명령과 함께, 관련된 많은 신비와 성사가 성 가브리엘에게 알려졌다.
  그는 천국으로부터 내려와, 기도 중에 있는 성 요아킴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의롭고 올바른 자여, 옥좌에 계신 전능하신 분께서, 너의 청원과 기도와 한숨소리를 들으시고, 땅에 있는 너에게 복을 주셨다.
  너의 배우자 안나가 잉태하여 딸을 낳을지니, 그녀는 여인 중에 복된 이가 될 것이며, 만민이 그녀를 복되다고 일컬을 것이다.
  지음을 받지 않으신 영원한 하느님, 판단이 가장 올바르시며 권능과 세력을 지니신 만물의 창조자께서, 너의 사랑과 자비를 받아들이시어 나를 너에게 보내셨다. 너의 사랑이, 전능하신 분의 마음을 녹이고, 주님의 자비를 재촉하였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안나가 잉태할 딸로써, 너의 집과 가족에게 축복을 내리시려고 하신다. 주님 당신께서, 그녀를 위해 마리아란 이름을 선택하셨다. 네가 약속하였듯이, 어릴 때부터 그녀를 성전에서 주님께 봉헌하라. 그녀는 특출하며 고양하고 강력하며 성령으로 가득찰 것이다. 안나는 불임이므로, 그녀는 기적적으로 잉태될 것이다. 그녀는 그녀의 모든 행동과 생활에 있어서, 놀라운 딸이 될 것이다. 요아킴, 이 은총에 대해 주님을 찬미하고 찬양하라. 어떤 다른 민족에게서도, 주님께서 이런 일을 행하신 적이 없다.  주님께 찬양하러 예루살렘의 성전으로 가라.
  이 즐거운 소식이 진실하다는 증거로서, 같은 목적으로 성전으로 가고 있는 안나를, 너는 금문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아이의 잉태는 하늘과 땅을 기쁘게 할 것이다. 이 엄청난 소식을 가슴에 새겨 두어라.”



V. 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

  옥좌에 계신 하느님의 뜻이 모든 창조물의 필연적이며 절대적인 원천이다.  
  각각의 조건과 상황 하에서 만물이 지음을 받고 결정되므로, 주님께서는 어떤 것도 잊지 않으시며 또한 어떤 창조물의 힘도 주님의 뜻이 조금이라도 성취되지 않게 할 수 없다.  모든 천체와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생명체는 그들을 다스리고 있는 신성한 법칙에 의존하며, 모든 일에 있어서 자연적 근거를 따르게 된다.  
  
   하느님께서는 만물 가운데서 역사하시며 오로지 당신의 뜻에 의해 만물을 영위하신다. 그리하여 주님 없이는 만물이 무(無)로 돌아갈지니, 만물의 보존과 소멸이 모두 당신께 달려있도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영광과 육화될 말씀의 영광을 위하여 우주를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당신은 바로 이 말씀이 인간의 육체를 입고 그들 가운데 살 수 있도록 자신을 낮출 수 있는 길을 태초부터 마련해 놓으셨다.
  이는 인간들이 주님을 향해 올라와, 주님을 알고 두려워하며, 주님을 찾고 봉사하며 사랑하고 찬미드리며, 주님과 함께 영원히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하느님이 정하신 적절한 때가 다가오자 성삼위께서는 (우리의 표현 방식에 의하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지금이 바로 우리가 즐길 그 일을 시작할 때다. 이제 다른 모든 창조물보다도 우리에게서 더 많은 은총을 누리게 될 그 순결한 창조물과 그의 영혼을 빚어 만들자.
  그리하여 그녀에게 가장 고귀한 선물을 베풀고 우리 은총의 큰 보고(寶庫)를 마련해 주자.  우리에 의해 지음 받은 다른 모든 창조물이 그들 원조의 행복을 계속 누리도록 하려는 우리의 의향과 목적을 그들 자신의 잘못으로 뒤엎고 방해함으로써 우리에게 배은망덕하고 반항하였다.
  우리의 뜻이 완전히 좌절되는 것은 온당치 못하므로, 원죄(原罪)가 그녀에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도록 이제 이 존재를 온전히 거룩하고 완전하게 빚어 만들자.
  우리가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그녀의 영혼을 아담의 죄를 조금도 입지 않은 우리 신성(神性)의 열매이자 무한한 권능의 경이로운 작품으로 창조하자.
  우리의 전능으로 우리 자녀들을 위한 극치의 모범이 될 창조물의 마지막 면류관을 만들자.
  첫 인간이 죄를 지어 온 인류에게 미치게 되었으므로(로마 5,12), 이제 그녀로 하여금 인간들이 잘못으로 인해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유일한 피조물이 되게 하자.
  그리고 그녀에게 우리 신성을 가장 많이 닮은 아주 특별한 성상(聖像)을 부여하여 영원토록 우리의 선의(善意)와 기쁨의 극치가 되게 하자.
  우리가 태초에 천사와 인간들에게 조건부로 줄려고 작정했으며 그들이 원초의 상태대로 있었다면 받았을 그 모든 특권과 은총을 그녀 안에 부어넣자.
  그리하여 우리의 원초적 섭리가 훼방 받지 않고 도리어 선택받은 이 유일한 존재를 통해 더욱 고매하게 이루어지게 하자.
  그리고 가장 완전하고 존경받을만한 선물을 이를 잃어버린 창조물을 위해 마련하여 준비해 놓았으므로, 우리의 사랑을 받는 그녀에게 천상 보고(寶庫)를 하사하리라. 이 여인은 그 뱀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우리는 다른 모든 인간들에 적용하는 존재 법칙으로부터 그녀를 분리하리라.
  나는 천국으로부터 그녀의 태내(胎內)에 강생하여 그 여인의 본체(本體)로부터 나의 인성을 취하리라."

  "우리 신성(神性)이 죄에 물들지 않은 가장 순수한 본체(本體)에 근거를 삼고 에워싸여지는 것이 합당하고 어울릴지니라. 가장 적절하고 완전하고 거룩한 것을 놔두고 열등한 존재를 선택하는 것은 공정한 우리의 섭리에 맞지 않으며, 우리의 뜻을 거역할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  (에스델 13,9)  모든 인간들의 구세주이며 스승이 될 육화될 말씀은 가장 완전한 은총의 계율 위에 서야 하며, 부모는 인간 존재의 두 번째 근원이므로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그 계율을 통해 가르쳐야 한다.
  하느님의 말씀이 그녀를 그의 선택된 어머니로서 존경하고, 그의 힘 있는 팔로써 높이 들어올리며, 그녀에게 모든 은총과 천상 선물 중 가장 우수하고 거룩하며 뛰어난 것을 쏟아줌으로써 이 계율을 제일 먼저 성취할 것이다. 그 은총과 천상 선물 중에 우리의 적과 그 악의(惡意)에 지배받지 않을 특별한 영예와 축복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녀는 죄의 대가인 죽음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말씀은 땅 위에서는 아버지 없이 어머니만 가질 것이며, 하늘에서는 어머니없이 아버지만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을 그의 아버지로 이 여인을 그의 어머니로 부름에 있어서 적절한 일치와 조화가 있어야 하므로, 우리는 창조물과 그 신(神)과의 사이에 가능한 한 가장 높은 상호 의사소통과 접근 방법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죄에서 해방되는 이 위엄은 말씀의 어머니가 갖는 그 특권 때문이며, 그 자체로써 더욱 존경할만하다. 단지 어머니가 되는 것보다는 거룩해지는 것이 더욱 좋은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모든 거룩함과 완전함은 그녀가 하느님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말씀이 형상을 취할 인간 육체는 죄를 띠고 있지 않아야 한다. 그 이유는 그가 그 육체를 입은 채 죄인들을 보속할 것이기 때문에, 그 자신은 다른 죄인들처럼 자신의 육체를 보속할 필요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신성과 일치되어 있는 그의 육체는 구원의 댓가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 육체는 무엇보다도 흠없이 보존되어져야 하며 우리는 이미 바로 이 육체와 인성을 띌 말씀의 공적(功績)을 예견하고 받아들였다. 우리는 영원토록 말씀이 감실과 그 인성의 지상 거주와 관련하여 영광을 받기를 바란다."

  "그녀는 최초의 사람의 딸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은총 지위(地位)에 있어서는 유일하게 죄에서 해방되고 벗어난 이가 될 것이며, 본성에 있어서는 가장 완전하고 주님의 섭리에 의해 특별히 지음을 받은 이가 될 것이다.
  그리고 육화된 말씀이 겸손과 거룩함의 스승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우리의 눈에 가장 고귀한 보물로써 그 자신 고통을 선택하고 감수(甘受)함으로써 인간의 헛되고 잘못된 생각을 깨뜨릴 것이므로, 우리는 그의 어머니가 될 그녀도 그와 동일한 수고와 고통을 겪음으로써 인내에서 특히 뛰어나고 고통을 능히 감내하며 독생성자와 함께 그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우리에게 통고의 값진 희생을 하기를 바란다."  

  하느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계속 말씀하셨다.
  "이제 우리 눈에 가장 즐겁고 훌륭한 창조물을 이 세상에 지어내려고 섭리(攝理)로써 결정한 바로 그 때가 다가왔다. 그 창조물이란 원죄없이 태어나서 그 용의 머리를 짓밟을 것이라고 상징된 바로 그 여인이며, 또한 우리와 함께 하늘에서 나타났으며 영원한 말씀에게 인간의 몸을 취하게 할 바로 그 여인이다. 천상 보고와 하늘의 문들이 열릴, 인간들에게 아주 복된 그 시간이 다가왔다. 지금까지 인간에게 내린 징벌을 생각하여 강직한 우리의 정의의 손길을 누그러뜨리고, 창조물들에게 축복을 내리며 말씀이 그들로 하여금 은총과 영원한 영광의 보물을 누리게 하자."

  "이제, 죽어 가는 이들에게는 생명, 병자들에게는 약, 슬퍼하는 이들에게는 위로자, 상처받은 이들에게는 향유, 곤경에 처해 있는 이들에게는 안내자 및 동반자가 될 그들의 보속자(補贖者), 스승, 형제 겸 친구를 인류가 얻게 해주자.
  이제, 우리의 종들이 한 예언과 그들에게 우리가 한 약속들이 이루어지게 하자.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우리가 기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세상 창조 이후 숨겨진 이 신비스런 일을 시작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종 안나의 모태를 선택하여 그녀 안에서 우리가 사랑하는 마리아가 잉태되게 하여 가장 복된 영혼을 만들 것이다.
  그녀의 생성과 형성은 일반 자연법칙에 따라 진행될 것이지만, 전능한 우리의 권능에 의해 그녀는 은총 지위에 있어서 다른 인간들과 다를 것이다."

  "너희들은, 그 오래 된 뱀이 이 놀라운 여인의 징표를 이미 보았기 때문에 모든 여인들을 유혹하려고 시도하는 것과, 인간이 처음 창조된 이후 줄곧 그의 머리를 짓밟을(창세 3,15) 여인을 찾기 위해 덕행과 행실이 뛰어난 모든 여인들을 얼마나 많이 박해해 왔는지를 알고 있다.
  그 뱀은 이 가장 순수하고 흠없는 창조물을 만나게 되면, 그녀가 아주 거룩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에 대한 그 자신의 생각에 따라 그녀를 박해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이 용의 교만은 그 자신의 실제 세력보다도 훨씬 더 클 것이다.  (이사 12,7)  그 적들로부터 그녀를 보호하고 지키며 도와주고 방어하며, 그녀가 필멸(必滅)의 인간들 가운데 나그네로 있는 한, 그녀를 비쳐주고 힘을 북돋아주며 위로해주는 것이 우리의 거룩한 도성과 육화될 말씀의 감실에 대한 너희의 임무이다."

  지고하신 분의 이 말씀을 듣고, 모든 거룩한 천사들은 지극히 거룩한 성삼위의 어전에 엎드려 주님의 뜻에 신속하고 열심히 복종하겠다고 고백하였다.

                           (계속되나, 번역은 번역자가 여기까지 함)

  1. No Image

    제6회 명례성지 특강 안내

    Date2013.10.27 By김덕곤 요한 Reply0 Views529
    Read More
  2. No Image

    제6회 명례성지 특강 안내

    Date2013.10.27 By김덕곤 요한 Reply0 Views778
    Read More
  3. 이탈리아 합창연주여행(2014) 참가안내

    Date2013.10.26 By강성일 Reply0 Views516
    Read More
  4. [정구사 촛불미사] 하춘수 레오신부님 강론(2)

    Date2013.10.06 By강재모(마르티노) Reply0 Views688
    Read More
  5. [정구사 촛불미사] 하춘수 레오신부님 강론(1)

    Date2013.10.06 By강재모(마르티노) Reply0 Views691
    Read More
  6. No Image

    Canto Gregoriano - Benedictino

    Date2013.07.20 By김석화 마르코 Reply1 Views549
    Read More
  7. No Image

    엠마우스

    Date2013.07.02 By김석화 마르코 Reply1 Views409
    Read More
  8. 그레고리안 성가...수도원 생활

    Date2013.06.20 By김석화 마르코 Reply1 Views597
    Read More
  9. XpressEngine

    Date2013.06.18 By하비안네 Reply0 Views417
    Read More
  10. 울지마 톤즈.... 이태석 신부님

    Date2013.05.19 By김석화 Reply1 Views517
    Read More
  11. No Image

    대중을 위한 메시지 (하나되신 성심의 메세지)

    Date2013.05.04 By교우 Reply0 Views531
    Read More
  12. No Image

    2013년도 상반기 명례성지 특강 안내

    Date2013.02.13 By김덕곤 요한 Reply1 Views399
    Read More
  13. No Image

    삼위일체(세상에 모든 이치가 다 들어 있습니다)

    Date2013.01.28 By교우 Reply0 Views468
    Read More
  14. No Image

    이 홈페이지에 글들은...(♣ 신앙을 지도한 박도식 신부님)

    Date2013.01.28 By교우 Reply0 Views785
    Read More
  15. No Image

    임신중에 부모가 경건하게 살으라

    Date2013.01.06 By교우 Reply0 Views468
    Read More
  16. No Image

    산아제안에 관한....

    Date2013.01.06 By교우 Reply0 Views447
    Read More
  17. No Image

    성모님께 대한 공경

    Date2013.01.05 By신심 Reply0 Views493
    Read More
  18. No Image

    누구에게나 주에기도를....

    Date2013.01.05 By신심 Reply0 Views309
    Read More
  19. No Image

    여성 / 청소년 / 결혼 문화에 관한 말씀

    Date2013.01.05 By신심 Reply0 Views411
    Read More
  20. No Image

    한번의 묵주기도가 모든 선행, 모든 죄보다도 무거웠습니다.

    Date2012.12.27 By교우 Reply0 Views449
    Read More
  21. No Image

    † 국민학교 아이들, 어린이들에게 주의기도를 가르쳐라

    Date2012.12.27 By교우 Reply0 Views530
    Read More
  22. No Image

    잘 쥭었다 소리안들으려면~~

    Date2012.12.27 By나연채 Reply0 Views384
    Read More
  23. No Image

    <명례성지> 2013년 일출 기원미사 초대

    Date2012.12.15 By김덕곤 요한 Reply0 Views497
    Read More
  24. No Image

    <명례성지> 2013년 일출 기원미사 초대

    Date2012.12.15 By김덕곤 요한 Reply0 Views421
    Read More
  25. No Image

    연옥 영혼을 위한 기도 - 성녀 젤뚜르다

    Date2012.12.04 By신심 Reply0 Views867
    Read More
  26. No Image

    안녕하세요

    Date2012.11.30 By장광호 Reply0 Views338
    Read More
  27. No Image

    성모송 환시

    Date2012.11.16 By신심 Reply0 Views1312
    Read More
  28. No Image

    왜 매일 미사를 바쳐야 하나? - "미사는 가장 완벽한 기도 형태이다."

    Date2012.11.16 By신심 Reply0 Views413
    Read More
  29. No Image

    자비로운 사랑의 메시지 작은 영혼들에게 중에서....

    Date2012.11.16 By신심 Reply0 Views322
    Read More
  30. No Image

    미사와 천사들

    Date2012.11.16 By신심 Reply0 Views330
    Read More
  31. [성음악] Crucifixus / A. Lotti

    Date2012.10.11 By신심 Reply0 Views276
    Read More
  32. [ 성음악 ] Crucifixus (a 16 voci) / A. Caldara

    Date2012.10.11 By신심 Reply0 Views280
    Read More
  33. [ 성음악 ] Ave Maria from "Pater Noster/Ave Maria"/Josquin des Prez

    Date2012.10.11 By신심 Reply0 Views371
    Read More
  34. No Image

    몽포르의 루도비코 성인의 저서 <묵주기도의 비밀>

    Date2012.10.11 By신심 Reply0 Views482
    Read More
  35. No Image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님의 말씀집

    Date2012.10.11 By신심 Reply0 Views560
    Read More
  36. No Image

    오상의 성 비오 신부님의 묵상집

    Date2012.10.11 By신심 Reply0 Views575
    Read More
  37. 말씀과 함께하는『성경피정』참여안내

    Date2012.09.14 By청년성서모임에파타 Reply0 Views471
    Read More
  38. No Image

    성 비오 신부님 어록 中....

    Date2012.09.09 By신심 Reply0 Views412
    Read More
  39. No Image

    [연옥 영혼의 놀라운 비밀] 마리아 심마와의 인터뷰 1

    Date2012.08.23 By신심 Reply0 Views755
    Read More
  40. No Image

    [연옥 영혼의 놀라운 비밀] 마리아 심마와의 인터뷰

    Date2012.08.23 By신심 Reply0 Views563
    Read More
  41. No Image

    묵주기도의 성인들

    Date2012.08.23 By신심 Reply0 Views348
    Read More
  42. No Image

    묵주기도/성체조배/성시간

    Date2012.08.23 By신심 Reply0 Views535
    Read More
  43. No Image

    [곱비 신부님을 통한 메세지] 거룩한 묵주기도의 힘

    Date2012.08.23 By신심 Reply0 Views387
    Read More
  44. No Image

    묵주기도 이야기

    Date2012.08.23 By신심 Reply0 Views311
    Read More
  45. No Image

    [아들들아 용기를 내어라] '마리아를 미워하는 이유'

    Date2012.08.23 By신심 Reply0 Views447
    Read More
  46. No Image

    [아들들아 용기를 내어라] 中 연옥 영혼의 조언

    Date2012.08.23 By신심 Reply0 Views347
    Read More
  47. No Image

    [카탈리나 리바스] 거룩한 미사 성제

    Date2012.08.23 By신심 Reply0 Views341
    Read More
  48. No Image

    하느님의 신비의 도성 ( THE MYSTICAL CITY OF GOD )

    Date2012.08.23 By신심 Reply0 Views345
    Read More
  49. No Image

    오상의 성 비오 신부님 사후 메세지

    Date2012.08.23 By신심 Reply0 Views372
    Read More
  50. No Image

    제9회 사랑 생명 가정 사진 공모전 소식

    Date2012.08.19 By김낙용(프란치스코) Reply0 Views45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