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십자가
우리가 걸머져야 할 괴로움을 도저히 운반할 수 없는
거대한 나무 다발에 비유하곤 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우리에게 그 나무 다발을 한꺼번에
운반하라고 요구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너그럽게도 나무 다발을 풀어 우리에게
나무토막을 하나씩 주어
오늘 운반하도록 하고, 다른 나무토막은 내일 운반하게
하는 식으로 이어가신다.
--- 프랭크 미할린의 ‘느낌이 있는 이야기’ 중에서 ---
날마다 지정 받은 짐을 걸머지면 쉽게 운반할 수 있음에도
우리는 어제의 나무토막을 오늘 것에다 보태는가 하면,
미처 걸머지는 지시를 받지 않은 내일의 짐까지
우리의 짐 보따리에다 덧씌움으로서
괴로움을 가중 시키곤 합니다.
--- 김홍언 요한 보스코 신부님의 새벽을 여는 영성의 샘물 중에서 ---
옮긴이:김명순 스콜라스티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