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이야기 나누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by 이현덕(야고보) posted Mar 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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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이야기 나누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제게 가르쳐 주십시오
당신과 이야기 나누는 법을
제 마음을 어떻게 열어 당신께 보여 드려야 할지를.
제 마음은 마치 소란스런 장터 같습니다.
당신과 만나는 은밀한 사원을 짓지 않는다면
제 마음 안에는 당신 사랑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모퉁이 하나 찾을 수 없습니다.
저는 사원으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기다립니다.
그리고 들으렵니다.
당신이 함께 머무심을 느끼는 때가 있습니다.
당신 가까이서 고요와 평온을 느끼기도 합니다.
허나 때로는
당신이 제게서 멀리 떠나가신 것처럼 생각되는
그런 날들이 있습니다.
기도는 다만 무겁고 지겨운 일처럼
먼 옛적의 의례처럼
의미 없는 공허한 말의 나열처럼 보이는
그런 날들이 있습니다.
당신의 부드러운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오.
새롭게 힘을 얻고 치유되기 위하여
시간이 필요합니다.
언제나 저를 부드럽게 바라보시는 당신의 얼굴
그 얼굴을 제게서 감추지 마십시오.
당신 앞에 왔습니다. 주님
당신은 제가 체험하는 모든 것 안에 함께 계시며
삶에서 참으로 소중한 것을 제게 가르쳐 주시기에
저를 바라보시는 당신의 눈을 응시하기 위하여
제게 고요하게 침잠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당신의 사랑이란 거울에 비추어
제가 누구인지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보렵니다.
제 마음이 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당신의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사랑의 손길로
저를 새롭게 해주십시오.
저의 눈이 감추어진 당신 선물의 자취를 찾아 방황할 때
저의 마음이 당신과 함께 머물게 해 주십시오.


                           조 만나스 / 류해욱신부 옮김


                                                         글쓴이: 김명순 스콜라 스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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